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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서/에세이

책/도서 안철수의 생각

책/도서 안철수의 생각

by.안철수, 제정임



 



출처 : yes24

 

 



 휴가를 맞아 평소에 읽고 싶던 책들 서너 권을 챙겨 시골집으로 내려 갔다. 그 중에는 요즘 내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세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안철수의 생각이 있었다. 평소에 안철수에 대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멘토로 삼고 있는 나에게는 굉장히 읽고 싶은 책 이였다. 물론 정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치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고 싶었다.

 

일단 안철수의 생각은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국민과의 소통과 합의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현재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현재 정부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옭고 그름을 떠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가득 차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아무리 좋은 정책과 방대한 성과를 내는 정책을 펼치더라도 그 밑의 기본 전제가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면 정말 진정성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존 정치는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의 소통과 합의의 부재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기존 정당들의 정치가 세력 확장에만 국한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좋은 법안이 나오더라도 상대 정당의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거나 무시해 버리는 경우이다. 정말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복지나, 평화, 정의를 구현하는 부분만큼은 정당끼리의 소통과 합의가 좀 더 원만하고 신속하게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좋은 법안이 나오면 기존 정당들은 이해타산만을 따지는 것 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결정을 모 든 법체계 아래의 기본의 존엄한 가치로 인정하고 진행하는 날 이 왔으면 좋겠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부가적인 긍정적 효과들이 많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근시안 적인 해결책에만 집중 하지 말고, 정말 넓게, 차근차근 그리고 따듯하게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좋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석을 튼튼하고 견고하게 지은 집은 쉽게 무너지지 않듯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한 톨 한 톨 작은 씨앗이 되어 거대하고 풍성한 숲을 이뤄 더위에 쓰러져 가는 사람들의 아늑한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Chapter1. 나의 고민, 나의 인생

이 장에서는 안철수가 자기 인생을 볼아 보며, 그 가 겪었던 경험들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정치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는 부분이다. 그의 봉사활동 경험, 학창시절 공부, 바이러스 백신을 만든 일 등 다양한 경험에 비추어 정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였고, 그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안철수가 정당의 보지 말고 인물을 보고 투표하라라고 했더니, 어떤 사람들은 안철수가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한다고 오해를 한다는 부분 이였다. 그에 대해 안철수는 정당 위주로 투표를 하다 보면 정당 자체가 기득권이 생기고, 자기 내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공천하는 비리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정치인들도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정당을 위한 사람이 되 버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을 보지 않고, 인물을 냉정히 보고 투표하게 된다면, 정당은 국민들이 무서워서라도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사람을 영입하려 하고, 그렇게 된다면 진정한 정당정치가 복원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 와 닿는 부분 이였다.

 

 







Chapter2.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

이 장에서는 안철수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발전 방향과 지향점을 알아보는 장 이였다. 기본적으로 안철수는 복지, 정의, 평화의 개념을 내세웠고 자신이 생각하는 복지와 정의, 평화의 개념을 예시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가 200년에 걸쳐 이뤘던 산업화를 우리나라는 고작 50년의 세월을 가지고 이뤄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한 나라이지만, 그 과정에는 낙오된 동료들의 손을 잡아 줄 수 없었던 가슴 아픈 과거사가 존재한다.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서 얻어낸 산업화로 세계 10위의 경제국가 반열에 올랐지만 왠지 모를 불안과 압박을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되었다. 누군가 살짝 만 건드려도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마냥 폭발해 버리는 불안정한 사회가 된 것이다. 모두 가면을 쓰고 웃고 있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지쳐 있다. 이제는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살아가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안하고 초조한 앞날과 지쳐버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국민들을 위한 진정한 복지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 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일련의 과정을 이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철수가 생각하는 정의란, 바로 동등한 출발선에서 달리기는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말한다. 요즘 사회에서는 100M 달리기를 80M, 90M 앞에서 달리는걸 묵인하고 용인해 주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체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정직하게 출발선에 서서 달리면 1등으로 들어오는 것이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보다 어렵게 느껴질 만큼의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20대 후반을 보내고 있는 요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취업을 하려고 했던 20대 중반에는 정말 심하게 느꼈던 것 같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내가 노력을 더 많이 안 했기 때문이지만, 가끔씩 뉴스에 90M 앞에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용인해주는 뉴스를 볼 때면, 작게나마 보이는 희망의 불씨도 꺼져가는 기분 이였다. 만약 동등한 출발선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야말로 정말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을 통한 훌륭한 인재들의 등용이 이루어져 보다 활기차고 원동력 있는 사회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평화란 이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평화가 있어야 복지와 정의 실현이 가능하고, 이 모든 것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과정이 바로 통일이다. 북한은 수많은 광물과 지하자원,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고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Chapter3.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

이 장에서는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에 대한 안철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장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인력이 값싼 외국으로 발길을 돌려 정작 고용은 없지만 기업의 이윤은 늘어나는 형태의 시장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을 하게 되면 고용하는 인력조차 잠재적인 고객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중산층에게 해당하는 대출의 폭이 좁아 졌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현재 900조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가계부채의 해결방안으로 중산층에게 이자율이 높지 않은 제1, 2금융의 대출의 폭을 늘려야 하고, 상환일 을 늘려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 외 원전대신 신생에너지로의 대체, FTA의 실효와 무작위로 진행 돼버린 FTA 비판,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과 용산참사, 언론 자유 억압 및 통제, 여성과 장애인 그리고 다문화사회에 관한 문제점 인식과 해결 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청춘들의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하고 이렇게 극심한 경쟁을 치르면서 꿈과 희망을 갖기 어려운 사회를 만든 데 대해 기성세대로서 미안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청춘들은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만든 장본인으로써 하는 사과나 조언도 고맙지만 우리가 받고 있는 짊어지기 꽤나 무거운 현실을 '나 혼자 알고 있진 않구나..' 라고 생각하는 마음에 위로가 정말 고맙게 느껴 지는 건 아닐까?




비판적인 시각 :안철수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구성 및 내용이 알찬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의 생각은 때론 유토피아를 꿈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안철수의 생각에 나온 대로만 정치가 흘러가면 좋은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겠지만, 실제 실현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느낌상 둥글게, 둥글게 표현한 내용이 많은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본문 248page]

: 제가 카이스트에서 가르치던 학생도 비슷한 질문을 한 일 이 있어요. 3학년 학생이었는데, 전공이 자기와 맞지 않아 고민이지만 막상 관심이 있는 다른 전공은 가서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우물쭈물 일 년 내내 고민만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강물이 얼마나 세게 흐르는지 알려면 강둑에 앉아 바라만 봐선 안 된다. 양말 벗고, 신발 벗고 들어가봐야 한다. 물살의 세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방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얘긴데요, 대학교를 중퇴하고 캠퍼스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갑자기 예쁜 글씨체를 배우는 캘리그래피 수업에 들어갔대요.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흥미를 느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10년 뒤 애플 컴퓨터를 창업하고 매킨토시를 만들 때, 그때 배운 실력으로 최초의 컴퓨터 폰트를 만들었다는 거에요. 잡스는 열심히 살다 보면 옛날에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모두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그게 영어 표현으로 ‘connected dot(연결된 점)’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신의 선택에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경험이라도, 혹시 실패하더라도 열심히 했다면 반드시 얻는 게 있다고요. 한번 시도해봐서 내 적성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더라도 나중에 다른 선택을 할 때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생각만 하고 있지 말고 도전해야죠.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